구글이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드론(무인비행체)을 공중에 띄워 차세대 5세대(G)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지상에 쏴주는 계획을 시험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인터넷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이런 비밀 시험을 하고 있으며, 이에 '스카이벤더'라는 암호명을 붙였다.

구글은 작년 여름에 5G용 송수신장치 프로토타입을 몇 개 개발해 복수의 드론과 함께 실험 중이다.

더 가디언은 관련 법에 따라 공공기록 열람 신청을 해 이런 정보가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버진 걸랙틱을 위해 지어진 '게이트웨이 투 스페이스' 터미널의 격납고 중 약 1천400㎡ 면적을 하루 1000달러(120만 원)씩 주고 임시로 쓰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근처 우주비행작전센터에 자체 비행관제센터를 설치했다.

스카이벤더는 드론을 이용해 28GHz 대역의 극고주파(EHF)를 쏨으로써 현재 쓰이는 4세대 LTE의 최대 40배인 초당 기가비트 수준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을 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극고주파는 주파수가 매우 높아 감쇄가 심하므로 도달 거리가 짧으므로 구글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구글은 비행사가 탈 수도 있고 안 탈 수도 있는 '센토'라는 비행체와 구글 타이탄이 개발한 태양광 드론을 이용해 이 실험을 하고 있다. 구글 타이탄은 2014년 구글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해 사내 사업부로 전환한 조직이다. 구글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올해 7월까지 뉴멕시코에서 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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