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비교 통한 구매자 급증세
투자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 커
경험에 주목… 매출 확대 기대

온라인 전문 보험사들이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보험다모아를 통해 보험을 인터넷으로 비교하고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 보험시장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웃바운드콜(대 소비자 전화영업) 없이 TV광고·온라인광고 등으로만 홍보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KDB생명 등이 보험다모아의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20% 정도의 매출이 보험다모아 채널을 통해 유입된 소비자에서 나오고 있다"며 "보험다모아가 정부 주도로 마련된 플랫폼이다 보니 회사로서는 특별히 투입한 비용이 없어 비용 투입 대비 효과가 최고"라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그동안 TV광고 등 마케팅 채널에 상당한 공을 들였는데도 생각만큼 매출이 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보험다모아를 통해 많은 잠재소비자들이 유입되자 내부적으로 고무된 상태다.

일찌감치 온라인 전문 보험시장에 뛰어들어 'KDB 다이렉트' 브랜드로 5개의 상품을 팔고 있는 KDB생명도 마찬가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채널 도입 이후 일일 100~200여명의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 더 유입되고 있고,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은 당장의 판매고 증가보다 인터넷에서 보험상품을 비교해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험 확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 비교를 통한 보험상품 구매 경험자들이 늘어나면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져 매출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2분기 중 보험다모아를 인터넷 포털과 연계하고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4월경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연계한 채널까지 본격 가동하면 온라인 비교검색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더 늘어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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