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력 확보 업체 최우선 지원 방안 필요" 한목소리
외국계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클라우드발전법 수혜를 외국계 기업들이 가져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 글로벌 SW업체들이 클라우드 부문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AWS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AWS 클라우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SW업계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했다. AWS를 총괄하는 앤디 제시 사장이 등장해 한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인 '서울 리전(Region)'을 가동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이어 19일 오라클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을 개최했다. 당초 1000명을 목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5000명이 넘게 등록했고, 실제 3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좌석과 행사 관련 소품이 부족할 정도였다.
IB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사업 관장 수석부사장이 최근 방한해 국내 협력사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SK주식회사 C&C와 공동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계 업체들의 움직임을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올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국계 기업들이 공세를 펼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입장이지만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분위기는 다르다.
한 클라우드 업체 대표는 "정부가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규모가 큰 외국계 기업들이 강하게 나오니 국내 업체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부문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자리가 있겠지만 실제 시장이 만들어질 민간 영역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선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업체가 아닌 클라우드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지원해야 하는 방안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시장 육성에 치우치면, 정작 기술력 있는 업체가 아닌 솔루션 유통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 중 최소 매출액 기준이나 기존 사업 사례 등 기준을 맞추지 못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독자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외국계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클라우드발전법 수혜를 외국계 기업들이 가져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 글로벌 SW업체들이 클라우드 부문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AWS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AWS 클라우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SW업계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했다. AWS를 총괄하는 앤디 제시 사장이 등장해 한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인 '서울 리전(Region)'을 가동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이어 19일 오라클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을 개최했다. 당초 1000명을 목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5000명이 넘게 등록했고, 실제 3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좌석과 행사 관련 소품이 부족할 정도였다.
IB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사업 관장 수석부사장이 최근 방한해 국내 협력사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SK주식회사 C&C와 공동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계 업체들의 움직임을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올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국계 기업들이 공세를 펼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입장이지만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분위기는 다르다.
한 클라우드 업체 대표는 "정부가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규모가 큰 외국계 기업들이 강하게 나오니 국내 업체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부문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자리가 있겠지만 실제 시장이 만들어질 민간 영역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선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업체가 아닌 클라우드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지원해야 하는 방안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시장 육성에 치우치면, 정작 기술력 있는 업체가 아닌 솔루션 유통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 중 최소 매출액 기준이나 기존 사업 사례 등 기준을 맞추지 못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독자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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