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갑질` 롯데마트 갈수록 태산...이번엔 직원 금품수수

'삼겹살 납품 갑질 논란'을 빚었던 롯데마트(대표 김종인)가 이번에는 당시 상품기획자(MD)가 금품까지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축산물 MD는 최근 원가 이하로 삼겹살을 납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협력업체로부터 2014년 상품권 2600만원 어치를 제공받았으며 이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밝혀져 작년 12월 면직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오게 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금품수수 흔적을 없앴으며 이중 약 500만원은 이를 전달한 납품업체 직원에게 떼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측은 해당 MD를 면직 처분한 것은 맞지만 이번 '삼겹살 갑질 논란'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삼겹살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이미 자체 조사를 거쳐 면직 처분됐으며, 최근 논란과는 무관한 개인 비리"라고 말했다.

면직된 MD에게 금품을 준 축산업체는 최근 지난 3년 동안 각종 행사 때마다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해 100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해 롯데마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