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건 정부기록물 일반에 공개

국가기록원, 주한미국 문화원 · 대구지하철 방화 등 대형사건 포함
그동안 서고에 보존해 오던 정부기록 130만건이 민간에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원장 박동훈)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투쟁과 관련한 미국 동향보고와 주한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등 그동안 서고에 보존해 오던 130만 건을 국가 중요기록물로 등록했고, 국가기록원 홈페이지(http://ww.archive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등록된 자료 중에는 당시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대형사건의 내용 등 정부 기록물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004년 제1회∼제57회 국무회의 안건 철과 당시 참석자, 의결사항, 보고사항 등이 기재된 국무회의록, 김영삼 전 대통령 단식투쟁과 관련한 미국 동향(1983년) 등 외교·행정분야 기록물, 제2차 새마을운동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차관사업의 차관액, 차관조건, 차관지구내역 등 협정내용을 알 수 있는 제2차 새마을운동 IBRD 차관협정관계철(1978년),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중 철도·도로·항공·해운·항만 등 교통부문 계획 수립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제7차 경제개발철(1991년) 등 경제·건설분야 기록물이 포함됐다.

또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기본계획의 1단계 목표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우주발사체 탑재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사업 기본계획(2002년), 삼국유사 국보승급과 관련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보로 지정되는 전 과정을 기록한 국보 306호 삼국유사 권 제3∼5권 문화재지정관계철(2000년) 등 과학기술 및 문화분야 기록물,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상황보고 및 피해·지원 내역(2003년), 주한미국 문화원 방화사건 관련한·미 양국 정부의 대응조치와 피해보상 문제(1983년) 등 사회분야 기록물도 공개된다.

송혜리기자 s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