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어제(21일)로 34거래일째 '셀(Sell)코리아'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33거래일(6월9일~7월23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7년 6개월 만에 외국인이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만들었다.
최근 외국인들의 셀코리아는 기간도 문제지만, 형태도 불안하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이전 강세를 보였던 매도세가 막상 금리인상을 결정하자 약화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면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원·달러 환율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 매도세는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하루 2000억~3000억원 규모다. 2000선 돌파를 넘보던 코스피지수는 한달여 만에 1840선으로 주저앉았다.
시장의 관심은 외인의 셀코리아 행진이 언제쯤 멈출 것인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순매수 전환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당분간 매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 7% 이상의 고성장을 마감하고, 중속 성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경제성장률 하락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바닥 모르게 하락하고, 달러 강세는 이어진다.
국제유가 하락은 당장 중동 산유국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1년 이상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중동국가들의 부도위험이 급등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폭락하자 정부부채가 늘어나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벌써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뿌려놓은 오일머니 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공식적인 분석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우리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하루 2000억원 안팎의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동 오일머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들어 사우디와 카타르, 아부다비, 두바이 이라크 등 산유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가산금리) 상승 폭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지난 13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CDS 프리미엄은 192bp(1bp=0.01%포인트)로 저점이었던 지난해 7월(56bp)보다 243%나 폭증했다. 두바이는 117bo에서 272bp로 54% 상승하며 2012년 10월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라크도 같은기간 334bp에서 959bp로 179% 급상승하며 부도 위험이 2010년 1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원유 공급이 초과된 상황에서 중국경제 불안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세가 제한되고 달러강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중동국가들이 재정수지 개선을 위해 그동안 세계 곳곳에 분산해놓은 오일머니를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만하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 이탈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우디만해도 작년 4분기에만 2조9778억원의 국내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우디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11조1000억원어치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도 지난해 12월 우리 채권시장에서 1761억원을 빼갔다.
34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해 정책당국은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선진국들이 자금 회수가 급해지면서 하루 9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빼 갔던 것에 비하면, 지금의 매도세는 약한 편이다. 그러나 순매도 행진 34일째를 넘기면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지금, 당국의 치밀한 대응이 절실하다. 최근 외인매도세가 중동 오일머니의 이탈이라면, 미국과 유럽 등 본격적인 외인 자금이탈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것 아닌가.
최근 외국인들의 셀코리아는 기간도 문제지만, 형태도 불안하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이전 강세를 보였던 매도세가 막상 금리인상을 결정하자 약화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면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원·달러 환율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 매도세는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하루 2000억~3000억원 규모다. 2000선 돌파를 넘보던 코스피지수는 한달여 만에 1840선으로 주저앉았다.
시장의 관심은 외인의 셀코리아 행진이 언제쯤 멈출 것인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순매수 전환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당분간 매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 7% 이상의 고성장을 마감하고, 중속 성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경제성장률 하락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바닥 모르게 하락하고, 달러 강세는 이어진다.
국제유가 하락은 당장 중동 산유국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1년 이상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중동국가들의 부도위험이 급등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폭락하자 정부부채가 늘어나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벌써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뿌려놓은 오일머니 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공식적인 분석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우리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하루 2000억원 안팎의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동 오일머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들어 사우디와 카타르, 아부다비, 두바이 이라크 등 산유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가산금리) 상승 폭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지난 13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CDS 프리미엄은 192bp(1bp=0.01%포인트)로 저점이었던 지난해 7월(56bp)보다 243%나 폭증했다. 두바이는 117bo에서 272bp로 54% 상승하며 2012년 10월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라크도 같은기간 334bp에서 959bp로 179% 급상승하며 부도 위험이 2010년 1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원유 공급이 초과된 상황에서 중국경제 불안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세가 제한되고 달러강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중동국가들이 재정수지 개선을 위해 그동안 세계 곳곳에 분산해놓은 오일머니를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만하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자본 이탈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우디만해도 작년 4분기에만 2조9778억원의 국내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우디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11조1000억원어치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도 지난해 12월 우리 채권시장에서 1761억원을 빼갔다.
34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해 정책당국은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선진국들이 자금 회수가 급해지면서 하루 9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빼 갔던 것에 비하면, 지금의 매도세는 약한 편이다. 그러나 순매도 행진 34일째를 넘기면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지금, 당국의 치밀한 대응이 절실하다. 최근 외인매도세가 중동 오일머니의 이탈이라면, 미국과 유럽 등 본격적인 외인 자금이탈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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