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힘/조 스터드웰 저/김태훈 옮김/프롬북스/2만3000원
'아시아의 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가 '올해의 책'으로 꼽으면서 국내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탔던 책이다.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답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중국은 증시 폭락으로 새해를 연지 일주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4차례나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중국은 13억 노동력으로 대규모 투자에 의존하면서 지난 30여년 간 고공 행진을 해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수출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폐렴을 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제 중국경제의 흐름은 한국에게도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 성장했지만 다시 주저앉은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인가,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 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토대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지의 편집장이기도 한 저자는 오랜 연구와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발견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공식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개발 과정을 보더라도 모든 개발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형태의 경제학'은 없다고 단언한다. 개발 전기에 필요한 경제학과 개발 후기에 필요한 경제학이 서로 다를 뿐, 절대적으로 옳은 경제이론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또한 아직 개발 도중에 있으며 여전히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각 나라를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한 경제 성장과 실패의 풍경도 현장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서울, 포항, 울산 등에서 목격한 한국 기업의 성장 과정을 소개한다.
'아시아의 힘'은 아시아의 경제 성장 역사를 외부의 시선으로 들여다 보면서 우리의 과거 경제 정책과 역사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빌게이츠는 추천사에서 "개발도상국의 성공 여부를 실제로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언급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시장으로 자리잡은 한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경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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