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수업 내공 쌓고 기업 체험프로그램 적극 활용 전국 14개 대학 게임학과 경쟁률 최고 10:1 '학점은행제' 활용한 전문지식 습득 방법도 개발자 경진대회·대학생기자단 등 경험 유리
2015년 3월 서울 구로동 넷마블게임즈 본사에서 마블챌린저 4기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넷마블의 캐릭터 상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제공
최근 진로를 탐색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게임 업체 취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학 정시 모집에서 게임학과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학과로 꼽힐 정도로 게임산업 종사자가 선망 직업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2016년도 정시모집을 진행한 상명대학교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하는 수능전형인 '나군 수능전형'에서 게임학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 대학교는 나군 수능전형을 통해 경영학과를 포함한 20개 학과에 대한 지원자 모집을 실시한 결과, 게임학과가 최고 수준인 10.6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명을 모집하는데 106명이 지원한 것이다.
게임산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진로를 설계하려는 자녀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한 부모들의 정보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흥주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 학부 교수는 "모바일게임 시대가 되면서 청소년이 게임을 접하기가 쉬워졌고, 자연스럽게 게임 업계로 취업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게임 프로그래밍, 기획력 등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임학과에서 전문 지식을 쌓고, 실제 게임업체 입사에 유리한 프로그램과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게임을 전공으로 하는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 14개(한국대학교육협의회)다.
이 외에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이수한 학생에 학사·전문학사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전공수업으로 게임 개발 관련 전문지식을 쌓은 후에는 게임사 공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각종 프로그램, 경진대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넥슨은 매년 게임 개발자 양성을 위해 게임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넥슨오픈스튜디오(NOS)'를 개최하고 있다. 게임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 학력에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입상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자 전원에게는 넥슨 사옥 탐방 및 사내 특강 참여의 기회, NOS 수료증과 함께 이후 넥슨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매년 온·오프라인 게임 홍보와 마케팅, 게임 프로모션 등 다양한 실무와 기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블챌린저'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게임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또 수료자가 넷마블 채용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한다. 회사는 올해 마블챌린저에 참여할 대학생을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
이 밖에 한국e스포츠협회에서는 공식 기자단으로 활동할 대학생을 선발해 e스포츠 현장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이들은 e스포츠 현장 취재뿐 아니라 정기회의, e스포츠 관계사 탐방, e스포츠인 만남 등 각종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 활동 최우수자로 선발된 학생은 협회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협회는 최근 오는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활동할 5기 기자단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