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500~600대 그쳐… 최근 출시 신차와 비교 국내 상륙 앞둔 '프리우스' 일본서 10만대 대박흥행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시장 주도권 경쟁 향방 '주목'
현대자동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의 초기 반응이 차갑다. 반면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4세대 프리우스는 올 상반기 국내 상륙을 앞두고 일본에서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펼쳐질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대결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의 사전계약 대수는 지난 5일 시작한 이후 보름 동안 500~600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1000대 미만'이라고 밝혔을 뿐, 정확한 수치 공개는 피했다.
현대차가 내세운 아이오닉의 올해 연간 내수 판매목표는 1만5000대다. 통상 사전계약 현황이 차후 월평균 판매대수를 훨씬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추세대로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EQ900와 K7 등 최근 출시한 현대·기아차 신차들의 경우 연간 판매대수에 육박할 정도로 초기에 몰리는 수요가 많았던 것과는 판이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사전계약 대수 현황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나 기존에 있던 차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이름의 신차이기 때문에 아직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다른 신차와 다르게 아이오닉은 초기 반응보다 고객 마케팅이 더 많이 이뤄진 이후가 더 기대해볼 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내놓는 니로의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점도 아이오닉의 초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오닉 소비자의 불만사항으로 협소한 실내공간이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비슷한 가격대에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실내공간이 넓은 니로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가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까닭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신형 모델이 오는 3~4월경 니로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 출시를 알린 점도 아이오닉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지난해 12월 9일 출시한 이후 첫 달에만 10만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토요타가 밝힌 월 판매목표 1만2000대의 8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60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신형 모델의 출시로 올해 3000~5000대 수준의 판매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한국토요타는 기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