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는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게임산업협회, K-iDEA) 회장은 올해 중점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협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강 회장은 넥슨 공동대표, 네오플 대표 등 20년 가까이 게임 업계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현재 업계는 게임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만큼,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지스타가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스타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서 협회 사업으로 넘어온 2012년부터 지난 4년간 지스타 BTC(일반 이용자 대상 전시)관의 모바일게임 전시 규모는 커지지 않은 실정이다. BTC에 참여하는 기업 중 모바일게임 기업은 약 20%에 불과하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모바일게임은 개발 기간과 수명이 짧아 연 1회 개최되는 전시회와 일정 조율이 어려운 것도 있고, 효과적 전시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모바일 게임사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모바일게임 전시에 최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모바일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 것입니다."
그는 이어 올해 모바일게임사 포함해 보다 많은 게임사가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작년 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덧붙였다.
"11월 지사트 개최에 앞서 매년 6월쯤 BTC관 부스 참여를 위한 조기신청을 받았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대형부스 유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외 온라인·모바일게임사, 게임 서비스사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관련 기업을 유치할 것입니다."
그는 또 협회가 작년 7월부터 실시 중인 확률형 유료아이템 자율규제를 제대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무작위 확률로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에 투입 금액보다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결과물을 이용자에 공개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가 발의되기도 했다.
강제 규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협회가 시행한 것이 바로 확률형 유료아이템 자율규제다. 업계 스스로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등급의 모든 온라인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을 공개하는 것이 자율규제의 골자다.
"자율규제를 시행하기까지 업계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내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각 게임업체의 양보와 타협을 통해 만들어진 이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 그는 게임산업을 옭아매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규제로, 계정당 월 5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웹보드 제외) 결제 한도를 꼽았다.
"게임산업에만 존재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규제는 게임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로,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신용카드사별로 존재하는 카드사별 결제 한도도 개선하고자 합니다. 현재 각 사별로 1회, 1일 결제 한도가 있는데, 국내 어떠한 콘텐츠에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규제일뿐더러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규제입니다. 정부부처, 유관기관과 계속 논의해 규제가 개선되도록 할 것입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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