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채권단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의 개시를 의결했다.

채권단은 이달 중 실사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실사를 개시한다. 오는 4월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업황 악화와 자산 유동화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5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유상증자와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한 자구노력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조선업황이 악화하면서 영업손실 누적으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5000억원)과 하나은행(2100억원) 등 대부분 1금융권에 채무가 쏠려있다.

양지윤기자 galileo@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