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1998년 배우 한석규가 나온 한 이동통신사 TV 광고 카피다.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광고는 다시 활용 되어도 무색할 만큼 현재 이 시점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스마트폰 이용률은 세계 4위. 출·퇴근 지하철 안과 거리 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다. 언제 어디에서든 검색, 쇼핑, SNS,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일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일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는 삶의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데 할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통신요금 체제 또한 통화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완전히 변화되어 이를 더욱 더 가속화 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세상이 삭막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대면하고 있는 시간이 증가됨에 따라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대면할 일이 줄어들고 있다. 소통의 수단이었던 휴대전화의 역할이 소통 단절 현상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SNS와 메신저를 통해 편리하게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소통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아가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대화하는 법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점점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일례로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또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때문에 자녀에게 만큼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였으며, 대신 자녀들과 함께 책, 역사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눈 일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 놓자. 가장 처음 언급한 광고 카피처럼 소중한 순간에는 잠시 내려 놓는 습관을 키우는 방법이야 말로 스마트폰을 가장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이 고개를 숙인 체 두 개의 엄지 손가락 소통하는 세상이 아닌 고개를 들고 아름다운 두 눈과 두 귀 그리고 입으로 소통하는 세상을 그려본다.
윤호윤 DMC미디어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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