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핵폭탄… 파괴력, 수소탄이 수십배 강해
핵융합·핵분열 반복 파괴력 '업'
미·러·중·영·프 등 5개국 개발
수소탄 평균 폭발력 20~50메가t
북 실험 8kt…수소탄 성공 의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6일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의 태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핵실험에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들도 크게 당황한 모습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다음날인 7일 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한국과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수소폭탄(Hydrogen Bomb)과 원자폭탄(Atomic Bomb)의 차이에 대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수소폭탄 시험을 정부·언론 등에서 '핵실험'으로 표현하면서 빚어진 혼란이지만 수소폭탄과 원자폭탄 모두 핵폭탄의 일종입니다.

수소탄과 원자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파괴력입니다. 수소탄은 원자탄에 비해 수천배의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만들기가 더 어렵습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 이후 우리 군 당국이 수소탄 실험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수소폭탄 실험은 미국과 구 소련 정도만 실시했는데 폭발력이 20∼50메가t(1메가t=1000kt)이었고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실험 위력은 6kt으로 수소탄 실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수소탄을 무기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5개국에 불과합니다.

기술적으로 훨씬 구식인 원자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응축시켜 '핵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골자입니다. 우라늄·플루토늄 내 핵이 연쇄적으로 마구 쪼개지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해 수천∼수만도의 고온과 충격파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원리가 복잡합니다. 수소탄에는 기폭장치로 원자탄이 들어갑니다. 이 원자탄이 터지며 폭탄 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수소탄의 '수소' 명칭은 이때 쓰이는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수소의 동위원소이기 때문에 붙은 것입니다.

이 핵융합 반응은 에너지가 매우 큰 고속 중성자를 만들고 이어 고속 중성자는 폭탄에 들어간 우라늄 238의 핵분열을 촉발시키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만들어냅니다.

즉 '원자탄의 핵분열→핵융합→핵분열'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수소탄은 이 과정을 반복해 파괴력을 원자탄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수소탄은 위력도 가공할만하지만 소형화가 가능해 전략적 가치가 큽니다.

이 때문에 수소탄은 과거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경쟁을 부채질한 '원흉'이 됐습니다.

이 밖에 수소탄 실험을 시도했거나 무기 보유가 의심되는 국가로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이 있습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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