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사진공유시스템 개발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그룹원의 사진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렛츠픽'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인 '같이 찍자' 기능이 구현된 모습.   KAIST 제공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그룹원의 사진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렛츠픽'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인 '같이 찍자' 기능이 구현된 모습.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데이터를 소비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찍은 사진을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용량의 사진을 고속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의진 KAIST 교수(지식서비스공학과)팀은 단말간 직접통신(D2D)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이용해 그룹별 실시간 사진 공유와 대용량 사진 내려받기가 가능한 '실시간 사진공유 시스템인 '렛츠픽(LetsPic)'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바로 올려 공유하는 문화가 젊은 세대에 보편화됐지만, 개인이 찍은 사진을 일일이 선택해 그룹 메신저나 SNS에 전송해야 하고, 대용량 사진의 경우 데이터 요금 부담으로 실시간 공유하기 쉽지 않다. 렛츠픽은 같은 그룹끼리 사진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커넥티드 그룹 카메라 기능을 구현해 찍은 사진이 즉시 사진첩에 공유돼 그룹 이용자들이 사진을 감상·공유할 수 있다. 특히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통해 200미터 이내 근거리에서 데이터 소비 없이 고화질·대용량 사진을 무료로 LTE보다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다. 통신망이 열악한 산악이나 통신비가 비싼 해외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은 서비스 제공자나 네트워크망에 상관없이 다중 단말 간 고속 통신을 지원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기본 기능으로 장착돼 있다.

이와 함께 렛츠픽은 다른 그룹원의 촬영 사진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같이 찍자', 그룹의 촬영 활동을 하나의 앨범으로 모아 여행경로와 함께 지도로 보여주는 '같이 가자', 사진 감상을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그룹에게 널리 알려주는 '같이 보자', 선별한 사진을 동기화해 주는 '같이 담자' 등의 기능도 담았다.

연구팀이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카메라와 렛츠픽을 비교 평가한 결과, 렛츠픽이 촬영 시 흥미와 만족도 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렉츠픽은 구글 플레이스토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그룹의 상황을 인지해 촬영 결과물에서 유사 이미지를 자동 연결해 주거나 그룹에 맞는 베스트 사진을 자동 추출하는 맞춤형 서비스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의진 교수는 "렛츠픽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차세대 커넥티드 그룹 카메라 시스템"이라며 "오프라인 그룹 활동에 특화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미래부와 정보통신기술연구진흥센터의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리코시스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