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들지 않는 두 종류의 제품이 '삼성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의 경우 신규 판매는 물론 중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테크윈의 IP카메라 제품 역시 IHS리서치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시절부터 생산·판매해오던 것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32.6%에 달하며 해외시장에서도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모두 삼성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사업을 진행해 온 IP카메라 제품에 내년까지 삼성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한다. 이는 삼성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점을 고려해 삼성 측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 IP카메라는 독자적인 인터넷 IP와 연결해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제품으로, CC(폐쇄회로)TV 보다 적은 비용과 쉬운 설치로 가정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해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에서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의 경우 당초 이재용 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거 대주주로 있던 서울통신기술이 개발해 판매해오던 제품이다. 특히 높은 내구성과 브랜드 인지도, 사후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더해져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미 2014년 중기적합업종 지정 등의 문제로 관련 사업부를 엠피온으로 분사했고, 이후에는 삼성 브랜드 대신 엠피온 브랜드만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 브랜드 제품은 유통망에 남아있던 재고 상품과 중고 거래 위주다.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삼성 계열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는 재고가 소진되면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IP카메라의 경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삼성 브랜드가 한화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높아 한화테크윈이 독자 브랜드 출시나 삼성과 브랜드 사용권 연장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주요 유통업체에서 과거 사명인 삼성테크윈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는 한화테크윈의 IP 카메라 제품.
주요 유통업체에서 과거 사명인 삼성테크윈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는 한화테크윈의 IP 카메라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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