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자체 모바일게임 서비스와 외부 모바일게임의 배급(퍼블리싱), 마케팅 등을 담당할 모바일게임 사업팀을 꾸렸다.
조직 구성 초기에는 10명 미만이던 해당 팀의 규모는 빠르게 늘어 현재 20여명에 달한다. 현재 이 팀은 자체 개발 게임(본사 또는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과 외부 개발사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에 강한 게임사를 넘어, 외부 모바일게임까지 흥행시키는 대표 모바일게임 배급사(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 팀을 신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개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만으로는 '다작'(多作) 전략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에 대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매출 기준) 기업인 넷마블은 '넷마블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2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자체 개발 게임과 외부 게임의 적절한 조합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기준 상위 10개) 자리를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 회사는 이런 전략을 올해도 고수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개발 자회사들이 만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레이븐', '이데아',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과 중국 개발사 텐센트가 만든 모바일 총싸움(FPS) 게임 '백발백중'을 상위권에 포진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 11월 각각 출시한 '도미네이션즈'(모바일 전략 게임), '히트'(모바일 RPG)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넥슨도 올해 2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작년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이끈 '도미네이션즈'와 '히트'는 각각 빅휴즈게임즈, 넷게임즈라는 외부 개발사 작품이다. 이처럼 외부 개발사의 게임으로 재미를 본 넥슨은 올해 자체개발 게임과 외부 게임의 비중을 5:5로 구성하는 전략으로 시장 주도권 쟁탈에 나선다.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엔씨소프트 역시 자체 개발작과 더불어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동원해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각각 자사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아이온'을 활용한 '블레이앤소울 모바일'(카드 배틀), '프로젝트 RK'·'프로젝트 L', '아이온레기온스'(RPG) 등의 자체 개발작과 함께 외부 개발사 게임도 잇따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자체 개발 게임 외에도 국내 개발사든, 해외 개발사든 역량 있는 외부 개발사 게임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상반기까지 2종의 외부 개발사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외부 개발사 게임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