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7% 감소 49조6300억 전망 … 올 단통법 개정 등 성장 변수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매출은 전년에 비해 3.7% 줄고, 영업이익은 최대 75% 증가한 상반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는 지난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등 시장구조 변화를 겪으며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정체를 맞고 있다. 올 상반기 예정된 단통법 개정 논의가 이통 시장 활성화와 이통사 매출 성장을 위한 중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이달 말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 3사 실적이 매출과 이익 모든 측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어긋났다. 이통사는 단통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에 마케팅비를 예년보다 적게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그만큼 매출도 함께 줄어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정보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3조73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2조1097억원에 비해 7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49조6300억원으로 2014년 51조5853억원에 비해 3.7% 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5월 이통 3사가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전면 무료화해 직접적 매출 하락을 가져왔다. 지원금(단말 보조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지난해 400만명 규모로 크게 늘어나, 이통사의 매출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매출 감소에 시장 평가는 어두워지고 있다. 이통사 주가는 지난 2013년 단통법 시행 직후,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법 시행 후, 매출 정체가 본격화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불투명해지자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8일 기준 SK텔레콤의 주가는 주당 20만8000원으로 1년전 26만6000원에 비해 21.8% 낮아졌다. KT 역시 2만7750원을 기록해 전년 2만9900원에 비해 7% 낮아졌다. LG유플러스도 이날 현재 1만500원으로, 1년전 1만1900원에 비해 11.8% 낮아졌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올해 신년사에서 저마다 융합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성장 정체를 신사업으로 풀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이통 3사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발표에선 신사업과 투자 계획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3사는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신사업 관련 조직을 크게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LTE 무선통신을 바탕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스마트카, 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신사업은 최소 5년 후에나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따라서 올해 당장은 실적 정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시장 활성화를 통한 산업 성장과 소비자 혜택을 위해선 규제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월 단통법 지원금상한제에 대한 평가를 거쳐 6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내 지원금 상한제는 시장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일시적 처방인 일몰법"이라며 "이제 과열 열기가 식었고, 오히려 시장이 얼어붙어 의미가 퇴색된 만큼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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