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올해 우수 기술기업 투자지원 확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의약연구개발 회사인 (주)큐라켐을 방문, 업체 제조시설을 돌아본 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1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의약연구개발 회사인 (주)큐라켐을 방문, 업체 제조시설을 돌아본 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올해를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단계별 성장지원 체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일환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펀드를 조성하고, 3만여 중소기업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한다.

11일 임 위원장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 '큐라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은행권 대출 중심으로 기술금융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결과 총 30조9000억원의 자금이 신규 및 증액대출로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면서도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를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해'로 삼고 단계별 성장지원 체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술기업을 △창업단계 △사업화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등으로 구분하고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선 창업단계의 경우 이달 25일부터 시작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크라우드펀딩 업체와 벤처캐피털이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총 3만여 중소기업의 투자정보를 모아놓은 포털인 '기업투자정보마당'을 20일부터 운영한다.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창업·중소기업 투자정보가 한 데 모이는 것이다.

금융위는 기업투자정보마당 정보 등록 기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경우 매칭투자 및 우대보증 제공 등의 금융혜택을 비롯해 투자설명서 작성·사무실 공간 지원 등 비금융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능형로봇, 착용형스마트기기 등 19대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술금융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성된 기술가치평가 및 지식재산권 투자펀드 투자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은행들은 올해 20조원 이상의 기술금융대출을 통해 성장단계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측은 "성숙단계 기업에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기능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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