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부터 범죄차량의 도주 경로를 알아서 추적하고, 자동으로 벌금·범칙금 체납 차량을 인식해 알려주는 등 첨단기능을 장착한 순찰차를 개발해 차례로 보급한다.
경찰청은 국내 치안수요에 맞게 차량 구조를 최적화하고 첨단 기능까지 장착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를 2018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의 스마트 순찰차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로 선정돼 2018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예산은 매년 3억5000만원씩 3년간 10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새로 개발하는 스마트 순찰차에는 우선 야간에도 범죄차량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적외선 센서가 들어간 멀티캠이 들어간다. 이 멀티캠은 서치라이트(탐색등) 기능을 포함한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매립형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블랙박스 기능이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을 연계해 112신고가 들어왔을 때 더욱 빠른 현장 출동을 도와준다.
경찰은 이러한 기능을 추가한 순찰차를 올해 하반기에 완성해 현장에 보급하고, 2018년까지는 더욱 고도화한 특수 기능을 순찰차에 추가로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특수 기능으로는 △현재 경찰이 활용 중인 수배 차량 검색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배 차량의 수배 시점과 그동안의 이동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범죄차량 인식 시스템에 벌금이나 범칙금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체납 차량을 발견했을 때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 △최대 200m까지 후방을 감지해 '음주운전 단속 중', '서행하세요' 등 문구가 경광등 밑 LED 전광판에 뜨도록 하는 시스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