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극적인 타결
재해예방대책만 남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가 8년 만에 극적인 타결에 이르렀다. 피해자 보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재해예방대책'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이번 문제가 끝을 맺게 됐다.

송창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1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조정위 등 4개의 주체가 모두 재해예방대책에 최종 합의를 했다"며 "모든 협상 주체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애초에 반올림이 내세운 재해예방대책에서 삼성전자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을 수용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12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내용이기 때문에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업계는 이번 합의안이 삼성전자와 피해자들 사이에서 진행 중인 합의 및 보상과는 별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안전의무 이행 점검, 정보공개 등의 조항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 대표 역시 이번 합의안과 관련해 "삼성이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합의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7년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 근로자인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며 부각된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같은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발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이슈로 비화됐다. 7년이 지난 2014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교섭이 시작된 이후 1년 넘게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 해 10월부터 현재까지 피해자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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