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사과문 전문.
▲ 공식 사과문 전문.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에 휩싸였던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대표가 결국 사퇴한다.

'이터널 클래시' 개발사 벌키트리 김세권 대표는 9일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대표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사과문에서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중징계 조치했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벌키트리는 이와 함께 '이터널 클래시'를 포함한 자사 게임의 1월 수익금 전액을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유통한 게임 '이터널 클래시'는 게임 내부에서 일베식으로 의심되는 표현들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챕터 제목으로 붙여진 '4-19 반란 진압' '5-18 폭동' '5-23 산 자와 죽은 자' 등의 표현이 각각 일베에서 사용하는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것. 게임 업데이트 중에는 국정교과서 논란을 암시하는 듯한 '낡은 역사서를 교정하는 중'이란 표현이 발견되기도 했다.

비난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지난 5일 1차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가 된 표현들을 수정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편, 네시삼십삼분 측 역시 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게임의 최종 검수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앞으로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벌키트리에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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