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업계 곳곳에서 새해를 맞아 새 수장을 맞았다. 협회장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물갈이되며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내달 24일 총회를 열고 협회장 임기 만료를 맞은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의 후임인 13대 회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던 박순모 부회장의 임기도 함께 끝나 현재 협회는 상근부회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박 부회장을 비롯해 공모에 응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상근부회장을 뽑는다. 협회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모집한 지원자 중 이사회가 적임자를 선정,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 부회장단인 주요 업체 CEO들도 바뀌었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소프트포럼은 지난달 13일 사명을 한컴시큐어로 변경하고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대표가 한컴시큐어 대표를 겸직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졸업 후 코오롱상사를 거쳐 2001년부터 MDS테크놀로지에 합류한 뒤 2008년부터 회사 대표를 맡아왔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5일 고성학 대표가 사임하고 김상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11년 한국정보인증을 인수한 다우기술 임원 출신으로 인수 당시 한국정보인증에 전무로 합류한 뒤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신임 대표에 올랐다.
이스트소프트는 창업자인 김장중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정상원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서울대 졸업 후 알툴즈 사업총괄과 알약 개발, 줌닷컴 포털 사업 등을 담당해왔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인 이스트게임즈도 이스트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이형백 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넥스지도 지난해 말 박상준 신임 대표가 부임했다. 2013년 한솔그룹에 편입된 이후 유화석 한솔인티큐브 대표가 겸직하던 상황을 마무리하고, 신입사원도 채용하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창업자가 2선으로 후퇴하고, 인수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나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CEO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며 "KISIA 협회장도 새로 바뀌면서 업계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