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0% 규모… 자금 유출 압박 고조
지난해 중국에서 외환보유액의 30%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액은 843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전체 자본유출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1년간 자본 유출액이 중국 외환보유액의 30% 수준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최근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33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11월 880억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1079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12월 하루에만 36억달러씩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5126억6000만달러가 줄어 1년간 전체 외환보유액의 13.4%가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말 3조993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중국은 자금 유출에 따른 위안화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에 개입해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2월에만 1130억달러 규모의 외환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전 고점인 8월 매각액의 두 배를 웃돈다. 달러를 팔아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기조를 억제하려 나선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빠르게 떨어져 역내에서는 6.59위안까지 하락했고, 역외에서는 6.76위안까지 급락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 고시돼 6.5646위안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8월과 12월 당국의 외환 관리 방침의 변화를 투자자들은 위안화 약세 신호로 받아들여 위안화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12월의 자본 유출액은 1400억달러에 육박해 이전 고점인 8월 수치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오 홍 교은국제 중국 수석 전략가는 "중국의 외화부채와 무역, 환율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 압력으로 자금유출 압박이 큰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동안 대형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2.5% 포인트 낮춰 현재는 17.5%다. 퍼스트캐피털 증권은 2월 춘제(설)를 앞두고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지고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민은행이 1월에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지난해 중국에서 외환보유액의 30%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액은 843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전체 자본유출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1년간 자본 유출액이 중국 외환보유액의 30% 수준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최근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33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11월 880억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1079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12월 하루에만 36억달러씩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5126억6000만달러가 줄어 1년간 전체 외환보유액의 13.4%가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말 3조993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중국은 자금 유출에 따른 위안화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에 개입해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2월에만 1130억달러 규모의 외환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전 고점인 8월 매각액의 두 배를 웃돈다. 달러를 팔아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기조를 억제하려 나선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빠르게 떨어져 역내에서는 6.59위안까지 하락했고, 역외에서는 6.76위안까지 급락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 고시돼 6.5646위안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8월과 12월 당국의 외환 관리 방침의 변화를 투자자들은 위안화 약세 신호로 받아들여 위안화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12월의 자본 유출액은 1400억달러에 육박해 이전 고점인 8월 수치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오 홍 교은국제 중국 수석 전략가는 "중국의 외화부채와 무역, 환율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 압력으로 자금유출 압박이 큰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동안 대형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2.5% 포인트 낮춰 현재는 17.5%다. 퍼스트캐피털 증권은 2월 춘제(설)를 앞두고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지고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민은행이 1월에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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