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UAE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현(23·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수비진 안정을 위해 심상민(23·FC서울),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 연제민(23·수원), 이슬찬(23·전남) 등 주전 멤버들도 투입했다.
그러나 전반전 주도권을 잡은 쪽은 사우디였다.
사우디는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 왼쪽 골대를 맞추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적으로 우세한 모습이었다. 반면, 한국은 전반 27분 크로스바를 맞춘 이슬찬의 공격을 제외하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 삼성)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술도 전반전 4-3-3-에서 4-4-2로 바꿨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압둘와하브 자파르의 왼발 슈팅이 다시 한 번 한국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사우디에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양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평가전을 끝냈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 평가전치고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격 찬스가 많이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쉽다. 수비에서 찬스를 내준 부분도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 축구계에서 빛날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한국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후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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