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SW 시장 50%가 클라우드 서비스 전망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글로벌 스탠다드 맞춰야
최적화된 비용으로 기업 역량 향상에도 도움

이재진 웅진 대표
이재진 웅진 대표

지난해 ICT 업계를 돌아보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클라우드가 화두였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인식의 범위를 넘어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빅데이터의 개념이 널리 퍼지면서 우리가 그간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들을 알게 됐다. 우리 주변의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핀테크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페이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클라우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독특한 위치에서 주목을 받았기에 그렇다. 사실 클라우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웹 스토리지처럼 간단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미 일반 대중에게도 낯설지 않은 영역이다.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형태의 IT 자원 운용 사례는 많지 않은 편이다. 기업 클라우드 시장이 상당 부분 활성화된 외국의 사례와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올해 국내 기업들 사이에 클라우드를 통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인식의 전환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동안 국내 기업들은 그간 클라우드가 비용 측면에서 구입 및 구축 형태의 솔루션 도입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최적화 문제, 빌려 쓰는 형태의 IT 솔루션에 대한 거부감으로 도입을 주저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가와 전문가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 더불어 기업 내에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자료와 문서들을 손쉽게 공유해 업무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지난달에는 클라우드 도입 촉진을 위한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진 관련법 보완이 더 이뤄져야 하고 확실한 지원 방안도 수립돼야 하는 등 숙제가 있지만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빠른 시일 내에 기업의 의사결정에 이런 흐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고,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50% 가량을 클라우드 서비스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늘 당부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해도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의 형태에 따라 효율성의 차이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클라우드 형태의 IT 솔루션은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를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업만의 독자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많을 수록 커스터마이징이 더 많이 요구되고,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유 특성이나 접근성은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든 변함이 없겠으나 '구축형 솔루션 대비 비용 절감'이라는 중요한 장점이 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 업무 프로세스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적용한다면 최적화된 비용으로 보다 쉽게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역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웅진의 '렌탈 DNA'는 클라우드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2016년 더욱 많은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 먼저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할 시기다.

이재진 웅진 대표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