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조만간 대북 제재 논의


북한은 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첫 수소탄(수소폭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사전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수소폭탄 실험 사실을 밝히면서 동북아 정세는 물론 국제정세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당장 우리 정부는 강력한 국제적 대북제재 조치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조만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본격적인 대북 제재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30분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적대 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개발 중단이나 핵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벌써 4번째 실험으로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첫 시험용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며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수소폭탄 실험 발표 이후 미국 등 주변 주요국들과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대응 논의에 나서는 한편 통일부에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개성공단 체류 인원 등 북한 내 체류인원에 대한 신변 안전보장 강화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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