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입액이 1987년 국내 시장 개방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승용차 수입액 누계는 94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를 제외한 화물차, 특장차, 기타자동차의 지난해 11월까지 수입액 누계가 7억4940만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자동차 수입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자동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승용차 수입 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21만9534대로 전년 동기보다 22.5% 늘었다.
기존 수입 승용차 판매 증가와 함께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GM의 임팔라와 카마로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량도 자동차 수입액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자동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 품목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자원과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자동차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와 함께 사실상 '3대 수입 품목'에 진입했다.
업계는 올해 수입차 마케팅 강화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OEM 수출이 더욱 늘어나면서 자동차 수입액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OEM 차량을 제외한 수입차의 올해 국내 판매량이 작년보다 8.5% 증가한 25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