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전기 스포츠카 'FF제로1'
최고 시속321㎞·제로백 3초미만

패러데이퓨처의 첫 콘셉트카 'FF제로1'.   패러데이 퓨처 제공
패러데이퓨처의 첫 콘셉트카 'FF제로1'. 패러데이 퓨처 제공


■ 2016 CES를 가다

베일에 쌓여있던 신생 전기차 기업인 패러데이 퓨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6에서 첫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공식적으로 제품을 내놓기 전부터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혀온 패러데이 퓨처는 내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패러데이 퓨처가 선보인 1인용 전기 스포츠카 'FF제로1'은 최고 속도 시속 321㎞ 수준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96㎞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3초 미만이 걸린다. 패러데이 퓨처가 독자 개발한 '변형 플랫폼 구조(VPA)'를 적용한 것도 큰 특징이다. 파워트레인부터 디자인 모두 고객이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배터리 용량도 늘릴 수 있다. 다만 콘셉트카인 만큼 추후 본격 양산할 가능성은 낮다.

닉 샘슨 패러데이 퓨처 연구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자동차의 주행 성능에 대한 열정도 갖고 있다"며 "패러데이 퓨처가 양산하는 최초의 차는 세단이 될 수도 있고 SUV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인터넷 기업 러스왕(LeTV)의 자웨팅 회장이 2014년 설립한 미국 회사다. 자웨팅 회장은 순자산만 79억달러((9조 3000억원)로 중국 부자 순위 17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회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고 테슬라 출신의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한편 설립 1년6개월 만에 첫 제품을 공개한 패러데이 퓨처의 등장에 관련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최근에는 막대한 연봉을 제시하며 테슬라 출신 기술자, 경영진을 스카우트하며 '테슬라 킬러'로 자리매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상 중국 자본이 움직이는 회사인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는 반면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라스베이거스(미국)=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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