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우리은, 내부 지원자 받아 채용 … 카카오, 이달중 가교법인 설립
지난해 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들이 올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KT가 내부 지원자를 받아 인원을 추리면서 속도를 내고 있고, 카카오뱅크도 1월 중으로 가교법인 설립을 계기로 본격 인력 수급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칭)에서 근무할 직원을 법무·회계·총무·재무 등 직군별 1명씩 총 30명을 선발했다. K뱅크는 최대 300명까지 정규 인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우선 경영지원 직군이 모여 전체적인 회사의 틀을 짜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뱅크 직원 모집은 연말 진행한 내부 공모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며 "직군별 약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연봉 상승과 혁신적 업무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쥘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젊은 KT 직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KT와 함께 K뱅크의 핵심 주체인 우리은행도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월 중으로 20~30여명의 지원자를 받아 K뱅크 준비단으로 보낼 예정이다. 다만 KT와 다르게 우리은행 직원들은 연봉·복지의 하락을 우려해 눈치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본법인 설립을 위한 가교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달 20일경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K뱅크보다 조금 늦었지만 이달 말 가교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며 "가교법인에서 인사제도를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급여·복지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우선 내부 인원 중에서 희망자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뱅크는 최대 300명, 카카오뱅크는 170~200명 선으로 정규직 직원을 확보하고 1차 출범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중은행 정규직 인원의 1~2% 선으로 금융권에서는 IT·전산 운영 인력까지 정규직 인원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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