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액 10년간 3.1배 급증

2014년 2.5조… 연평균 13.4% ↑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액이 최근 10년 동안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5 식품의약품 산업동향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의약품 수출액은 2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00억원(9.0%) 증가했다.

2005년 8200억원 규모에서 3.1배 늘어난 것. 수출액은 연평균 13.4%씩 늘었다. 또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규모 수출계약 성사로 수출 증가세는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반면 의약품 분야의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였다. 2005년 2조8400억원이던 수입액은 2014년 5조49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 무역수지 적자 폭은 2조200억원에서 2조9500억원으로 커졌다.

의약품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의약외품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2005년 600억원에서 2014년 3700억원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같은 기간 7200억원에서 2조71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

화장품의 수출액은 2005년 2900억원에서 2014년 1조9000억원으로 6.6배로 급증했다. '화장품 한류'의 순풍을 타고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수입액은 그사이 54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쳐 무역수지는 2500억원 적자에서 7900억원 흑자로 역전됐다.

김지섭기자 cloud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