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과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1월 분양 물량이 작년 12월보다 크게 줄었다.
4일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일반분양 공급물량은 전국 26개 단지 1만4693가구로 작년 12월(5만844가구)보다 71%(3만6151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곳, 6691가구, 지방은 16곳, 8002가구로 집계됐다. 이달 공급물량은 작년 1월(1만1983가구)에 비해 22%(2710가구) 높은 수준이지만, 주택 공급과잉 우려와 2월부터 시행하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수도권 공급물량보다 지방의 분양물량이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은 2월, 지방은 5월부터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해야 하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물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강원 원주, 경남 창원, 충남 천안, 부산 동구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을 준비하고 반면 수도권에서 대단지 분양물량은 두 곳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주택 공급과잉 논란 등이 올 분양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부터 건설사들이 분양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까지는 작년 분양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띠겠지만 2분기부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반기부터는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