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서울·제주·대구 등 전기택시·버스 운행 지자체, 보조금·충전시설 확대 등 대중화 '앞장'
올해 전기차 시장이 상용차를 중심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운송 업계의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서울과 제주, 대구 등 전국 주요 전기차 거점에서 전기택시와 버스의 운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14년부터 전기택시 시범사업을 진행한 서울시는 올해 초 최소 40대가 넘는 전기택시(르노삼성 SM3 Z.E.)를 추가로 투입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 시내 전기택시 보급은 약 10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대구도 전기택시 시대를 연다. 제주는 최근 15대를 선주문한 데 이어 오는 2017년까지 550대의 전기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대구는 올 1월부터 법인 전기택시 44대와 개인 전기택시 6대 등 50대를 운행한다. 특히 올 말 현대자동차의 순수전기차가 나오면 르노삼성차가 독점 중인 전기택시 시장으로 진출이 확실해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각 지자체는 전기택시의 정착을 위해 운송회사 및 개인에 차량구매 보조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충전기 추가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전기택시의 가격은 같은 차급의 기존 택시보다 두 배가량 비싸지만, 보조금과 배터리 리스 할인 등을 이용하면 실제 구매비용은 690만원까지 줄어든다.
하루 200㎞ 주행 시 충전비용 역시 LPG보다 1만8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어 택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기버스도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 제주는 올해 초 최소 170대 이상의 전기버스를 보급할 계획이고, 부산과 김포, 포항도 100여대의 전기버스를 구매할 예정이다. 택시와 달리 전기버스는 국산차가 아닌 중국차를 위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제주 버스운송사업자인 동서교통이 중국타이츠그룹 TGM과 전기버스 23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중국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 중통객차 등이 국내 전기버스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금을 중국 업체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눈총도 존재한다.
정부는 올 1분기 중 제주를 시작으로 전기버스 취득세 면제, 사업용 전기차(버스·택시·렌터카) 영업 근거 마련, 배터리 교체형 저상 전기버스 표준화, 전기차 전용 번호판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제주는 전기차에 적합한 전용보험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 보조에 따라 이르면 1~2년 이내에 전기 상용차가 지난해 전기차 보급대수의 3분의 1 수준인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송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나온 순수 전기차의 주행시간과 배터리 관리 특성상 일반 소비자보다는 버스나 택시 등 사업자에 더 적합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보조금 및 정책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기차로 선회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