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경쟁적으로 빅데이터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가 각각 KT와 손잡고 한국형 '운전 습관 연계 보험(UBI)'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악사손보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KT와 한국형 UBI 개발을 위한 사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1만명 체험단 모집이 목표로 시범사업을 개시했다"며 "당초 계획보다는 아직 체험단 참가자 수가 많지 않아 체험단 규모를 더 확대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화재와 KT는 체험단을 원하는 지원자의 차량에 차량정보수집장치(OBD)를 부착하고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주행거리, 급제동, 급출발, 가속횟수 등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집적된 정보는 먼저 KT가 1차 가공하고, 다시 흥국화재가 체계적으로 분석해 상품 개발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고 있다. 향후 안전한 주행기록을 갖춘 주행자를 대상으로 할인폭을 확대하는 등 UBI 상품 개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메리츠화재와도 시범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한국형 UBI 체험단 모집을 위해 메리츠화재 직원들의 차량에 장치를 부착하고, 시험 운영을 개시했다.

악사손해보험도 프랑수아 르꽁뜨 한국법인 대표가 UBI 탑재에 직접 관심을 두고 올해 상반기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프랑스 본사 연구소에서 개발한 UBI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 접목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또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도 향후 UBI 기술 개발 추이를 보고 사업성이 있으면 검토할 예정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각종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과 접목한 상품 서비스 개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며 "UBI가 활성화되면 금융소비자도 손보사도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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