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국거박’ 고소 준비 끝…박병호 결정만 남아

넥센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한 박병호의 악플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31일 한 매체는 넥센이 박병호 관련 기사에 그동안 악플을 달아 온 악플러에 대해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넥센은 이 네티즌의 모든 악플을 캡처해 자료로 보관하고 있으며, 박병호만 찬성하면 고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거품 박병호'(일명 '국거박')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악플러는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존재다.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박병호의 거의 모든 기사에 빠르게 댓글을 달았고, 그 내용은 비판을 넘어 비난 일색이다. 야구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넥센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 네티즌(국거박)을 고소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박병호도 고소를 원한 적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좋은 일이 많아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넥센 관계자는 또 "처음에는 박병호를 싫어하는 포털사이트 관계자 또는 미디어관계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기사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박병호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이번 사안에 대해 함께 논의한 뒤 고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