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와 내전 개입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디 유력 투자은행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30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사우디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낸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 2.2%보다 0.3%포인트 낮다.

사우디는 금융위기로 유가가 추락했던 2009년(1.83%) 1%의 경제성장률에 머문 이후 지난해까지 4% 안팎을 유지했다.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3%에 달해 지난해 3.5%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또 저유가로 원유 수입이 줄면서 사우디의 외화보유액이 지난해 말 7천320달러에서 지난달 현재 6280만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처음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5.8%인 38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올해 사우디 정부의 경상계정 적자는 GDP의 6.2%인 413억달러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정부가 29일 삭감을 결정한 에너지 보조금 총액은 올해 610억달러(경유 230억달러·휘발유 95억달러)로 경상계정 적자보다 많았다.

이 회사는 내년 평균 유가를 올해(배럴당 64.8달러)보다 더 낮은 40.3달러로 예측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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