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들 미개척지… 'ICT 잠재시장' 주목
우즈벡 협력센터 열고 3년간 총 100만달러 지원
내년 '한-인니 센터' 개소… 수출성과 확대 주력



한-우즈벡 전자정부협력센터

한국 전자정부가 중앙아시아에서 e-실크로드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에 이은 전자정부 수출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데, 특히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맞닿은 유라시아 지역으로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자원이 살아 있는 곳이다. 대부분 국가들이 오랫동안 사회주의 체제였던 만큼 미개척지가 대부분인 ICT 잠재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격년으로 발표되는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2010, 2012, 2014년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전자정부 선도국이다. 따라서 국제기구 및 많은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구축 및 행정혁신 경험을 벤치마킹하고자 협력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03년부터 중진 개도국을 대상으로 해당국과 공동으로 3년간 전자정부협력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03~'06), 칠레('04~'06), 터키('07~'09), 남아공('08~'10), 불가리아('10∼'12), 베트남('11∼'13), 우즈베키스탄('13~'15) 등 7개 센터를 개소해 운영했다.

한국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첫 센터를 개소한 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이 센터는 3년간(2013.3~2015.12) 구축, 운영되면서 우즈벡의 전자정부 도입 촉진과 발전을 지원했다. 우즈벡 전자정부협력센터는 2012년 9월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방한 당시 자국의 IT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전자정부 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해 이뤄졌다.

그 해 11월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 타슈켄트에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미르자히도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한-우즈베키스탄 제1차 정보화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전자정부 모델의 우즈베키스탄 전수에 전격 합의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과 합의한 내용은 '전자정부 종합 패키지'다. 그동안 '정책 및 시스템 위주의 해외진출'이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 수출'을 병행하는 토털 해외진출 모델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2013년 2월 김남석 행정안전부 전 차관이 우즈베키스탄 ICT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으로 임명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분야 최초로 한국의 전자정부 전문가가 외국 정부의 고위급으로 임명돼 전자정부 정책수립 지원 및 자문을 수행한 첫 사례다. 또 우즈벡 ICT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이철수 전 경원대 교수가 타슈켄트 ICT대학교 부총장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3월 정보화진흥원의 전자정부 전문관 현지 파견 및 파견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에 내에 전자정부 협력센터가 개소됐다. 한-우즈벡 공동으로 설립한 전자정부협력센터에는 양국 정부 간 협의에 따라 공동프로젝트 기금을 마련해 3년간 총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김남석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ICT컨설팅 차관은 "지금 우즈벡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여권번호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기본ID(식별번호)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현황을 전하며, "개도국에서 기업 뿐 아니라 민간전문가들도 상당히 깊이 있는 활동을 하고 있고, 이러한 민간외교 역할을 하는 민간전문가들과 정부·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살아있는 정보교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우즈벡 성과에 힘입어 행자부는 내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공동 개소한다. 오는 2018년 12월까지 3년간 양국이 함께 운영하기 위해 한국 공무원도 파견할 계획이다. 협력센터는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 등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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