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서는 양 부사장의 KB손보 사장 내정에 조직 안정과 계열사 시너지 확대를 위한 윤 회장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윤 회장은 최근 경영진 간담회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지만 조직 활성화를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 내정자는 KB금융 내에서 윤 회장의 핵심 브레인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부행장급 직급을 건너뛰고 한번에 지주 부사장에 발탁됐고, 다시 1년 만에 계열사 사장으로 부임하게 되는 파격 승진코스를 밟고 있다.
하지만 양 내정자는 KB금융 입사 후 주로 본사 재무·기획통으로 근무했고, 기업을 직접 이끈 경험이 없다. 이에 따라 양 내정자는 '윤 회장이 아끼는 재무통 참모'의 이미지를 벗고, 누적 자동차보험 적자 15조원의 치열한 자보 시장과 기업 보험 시장에서 경쟁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 내부 고위임원은 "양 내정자는 숫자 분석에 철저하고, 시장을 세분화해 분석하는 전략통"이라며 "이런 스타일이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올해 5월 KB손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허정수 부사장과도 재무부서에서 손발을 맞춰 일해본 경험이 있어 KB손보의 '숫자 중심' 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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