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29일 오후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하고, 2009년 이후 6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는데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본 많은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으로 정하고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고 박인천 창업회장이 강조한 부지런함, 성실, 정직, 책임감, 끈기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분야가 비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금호산업 인수로 그룹 재건작업의 큰 틀은 완성했지만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을 되찾는 작업이 숙제로 남았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이 42.1% 지분을 가지고 있어 따로 인수해야 한다. 또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던 모태기업 금호고속을 올해 6월 사들였다가 3달 만에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되판 상태다.
한편 올해 금호산업은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금호산업은 신규 사업의 꾸준한 수주로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고, 해외 부실 수주 등 잠재적 위험 요소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