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여가나 문화생활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최근 웨이크보드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레저활동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의 해양 레저 인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해양 레저는 대중화의 관점에서 보면 육상 레저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요트는 부자들이나 누리는 레저라는 편견으로 다른 해양스포츠에 비해 그 저변이 넓지 못하다. 요트의 역사가 유럽의 여러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시작됐고 다양한 미디어에서 요트를 고급스포츠로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며 한강이 있는 우리에게 요트를 고급스포츠만으로 치부하는 것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실 요트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전문적인 요트클럽들은 회원제를 운영한다. 회원들은 비싼 요트를 사지 않고도 강이나 바다에서 다양한 요트를 이용할 수 있고,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요트면허를 취득한 전문가가 동행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요트클럽은 회원이 요트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주중과 주말 반을 나누어 레슨을 상시 운영한다. 선장이 몰아주는 요트를 타기만 하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회원 스스로가 직접 요트를 세일링 하는 생산적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세일링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끼리 팀을 이뤄 국내외 요트 경기를 참가해 요트를 취미활동 이상의 전문스포츠로 끌어 올리기도 한다.
요트 회원권이 조금 부담이 된다면 요트레슨을 받고 요트 세일링 이용권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세일링 이용권 가격은 요트 종류에 따라 상이하지만 평균적으로 3만 원 내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적다. 일반 고객을 위한 이벤트 상품도 다양한데, 한강의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고 요트를 타고 반포대교 분수를 가까이서 함께 감상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일반 시민들의 요트체험을 위해 우리가 실시한 무료요트체험에는 5000명의 시민이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요트는 바쁜 일상과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바람을 벗 삼아 낭만과 도전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야경이 가장 좋은 세빛섬과 반포대교 분수를 보며 멀리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추억 사진은 요트를 타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혼자 세일을 펴고 강 한가운데 세워놓고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서핑을 하는 호사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고급스포츠라는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요트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몰랐던 요트의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요트는 한강과 같은 우리 주변에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새해에는 용기를 내어 색다른 시도로 나를 업그레이드 해보는 게 어떨까.
이은정 요트에베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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