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원천 기술사업화 콘퍼런스'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초원천기술사업화 컨퍼런스 2016'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임화섭 KIST 박사로부터 손동작 인식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초원천기술사업화 컨퍼런스 2016'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임화섭 KIST 박사로부터 손동작 인식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부품인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기술을 국내 반도체 전문업체 메이플세미컨덕터에 이전했다. 친환경 자동차 확산과 함께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세계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전받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이같이 연구소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기회를 만드는 '기초원천 기술사업화 콘퍼런스 2016' 행사를 개최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공공부문 기술사업화의 문제점으로 기술수요자인 기업 입장이 반용된 기술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R&D 결과물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산·학·연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을 참여시키고 수요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요자와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부는 기술 분야별로 기업과 연구자, 기술사업화 전문가, TLO(기술사업화 전담조직) 등이 협력해 실무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기술을 발굴·취합해 유망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기업이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사업화 방식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업-공공연구기관 협업 라운드' 행사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의료건강진단기기,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봇, 무인항공기, 스마트농업, 항암제, 장애인 지원 등 8개 유망 기술 분야의 전문가·관계자 그룹이 대학과 출연연, 연구재단 등으로부터 사전에 추천받은 100여개 유망 기술을 검토하고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시장전망과 기술동향, 앞으로 일정과 역할분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래부는 협업 라운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내년 상반기에는 여기서 논의된 우수 사업모델에 대해 기술이전과 제도개선, 지원사업 등을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협회와 대기업, 중소기업 등 참석자로부터 기술이전·활용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듣고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기술이전과 창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기술사업화 지원 체계와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양희 장관은 "세계 경제 둔화와 중국 등 신흥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연구자와 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사업화 방식이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사례 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