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GE 보유 현대캐피탈 지분 23.3% 인수

현대·기아자동차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3.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기아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20.1%(1996만795주)를 6071억원에, 현대차는 3.2%(317만8738주)를 96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주당 매매가는 3만원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현대캐피탈의 올해 결산 이후 2015년 12월 말 현재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추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분 인수가 끝나면 최대 주주인 현대차의 현대캐피탈 보유지분은 59.67%가 되고 기아차는 지분 20.1%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향후 GE캐피탈은 매각 이후 보유하게 되는 현대캐피탈 지분 20.0%를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대만의 금융그룹인 푸본그룹이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E캐피탈은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 지분에 대해 2004년 합작법인 설립 당시 체결한 계약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판매체계 강화를 위해 전속 금융사 보유 필요성을 갖고 있던 기아차가 매각 대상 지분 일부를 인수키로 하면서 이날 매매계약이 체결됐다.박소영기자 ca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