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최근 잇따른 호버보드 폭발 사고와 관련 "위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22일 뉴스레터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 당국과 삼성SDI의 확인에 의하면 '위조배터리가 (호버보드의)폭발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미국 ABC 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현지 경찰관이 "사고 배터리가 삼성 제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조된 것이 확실하다"며 호버보드 구매 시 위조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호버보드란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한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하게 생긴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전기동력을 이용해 두 바퀴로 움직인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연이어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비행기 내 반입 금지와 리콜 조치 등 각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위조품을 사용할 경우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위조품의 경우 정품과 달리 배터리 셀에 바코드가 있고 로고의 글자체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호버보드와 같이 배터리가 탑재된 전자기기 또는 전동기기를 구매할 때 배터리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배터리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품질이 보장된 정품인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