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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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터널 등에서는 재난방송을 듣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지난 5월부터 전국의 도로터널, 철도터널, 지하철터널 3,026곳을 대상으로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 전수조사'를 한 결과, 10곳 중 8곳 이상이 라디오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통해 재난방송을 들을 수 없는 '먹통지역'으로 조사됐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의 방송신호 수신 상태가 불량한 곳은 DMB 2,528곳(83.5%), FM라디오 2,650곳(87.5%)이었다.

특히 철도터널의 경우 621곳의 경우 수신 불량률이 DMB는 98.9%, FM라디오는 98.1%로, 대부분 터널에서 재난방송을 들을 수 없었다.

도로터널 1,669곳의 수신 불량률은 DMB가 90.7%, FM라디오가 95%였다.

지하철터널은 전체 736곳 가운데 수신 불량률이 DMB 54.3%, FM라디오 61.7%로 조사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지방자치단체나 도로공사 등 시설관리기관이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설비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각 기관으로 하여금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조기에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시설관리기관의 기술적 지원을 위해서 '재난방송 수신용 방송중계설비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총 26개 터널 40대의 중계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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