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선정기준·끼워팔기 논란에 폐지 잇따라
로엔엔터측 "문제 안되게끔 개선" 유지 입장
올 하반기 지니, 벅스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이 '끼워 팔기' 논란에 휩싸였던 '음원 추천제'를 줄줄이 폐지했다. 그러나 시장 1위 사업자인 멜론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권고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멜론은 실시간 음원 순위(차트)에서 음원 추천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원 추천제란 각 음악 서비스 사이트의 실시간 또는 일간, 월간 차트에서 최상단에 음악서비스 업체가 선정한 특정 음원을 노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추천 100곡'을 들을 경우, 1위 곡보다 더 위에 음원사이트가 추천한 음원이 올리는 방식이다.
17일 오후 현재 멜론의 '멜론 톱 100' 차트에는 1위 '사랑이 맞을거야'(윤미래)보다 '불꽃'(초아) 음원이 더 위에 위치해 있다. 그간 음원 서비스 업계는 음원 추천제가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해왔다. 추천곡에 대한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음원 사이트가 각자 띄우고 싶은 곡을 임의로 골라 차트 순위가 높은 곡들과 함께 일명 '끼워팔기' 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김민용 경희대 교수가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국내 5대 음악 사이트의 추천곡 현황(2015년 8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멜론은 서비스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고 있는 가수의 음원 57%를 추천곡으로 올렸다. KT뮤직(지니) 역시 유통 가수의 음원 42%, 엠넷은 CJ E&M 유통 음원의 27% 가량을 추천곡에 포함했다.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업계 비난이 계속되자, 지난 10월 말부터 소리바다, 엠넷, 지니 등 대부분의 음악 사이트가 차트에서 음원 추천제를 폐지하는데 동참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음악 사이트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 로엔엔터는 요지부동이다.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달 말 5대 음원 사이트 관계자들을 모아 음원 추천제 폐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사실상 정부가 멜론에 음원 추천제 폐지를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이라 보고 있다.
로엔엔터는 추천제를 폐지하지 않는 대신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체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개인화한 추천 서비스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멜론이 겉으로는 개선한 추천 서비스를 얘기하지만, 결국 입맛에 맞는 추천곡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로엔엔터측 "문제 안되게끔 개선" 유지 입장
올 하반기 지니, 벅스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이 '끼워 팔기' 논란에 휩싸였던 '음원 추천제'를 줄줄이 폐지했다. 그러나 시장 1위 사업자인 멜론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권고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멜론은 실시간 음원 순위(차트)에서 음원 추천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원 추천제란 각 음악 서비스 사이트의 실시간 또는 일간, 월간 차트에서 최상단에 음악서비스 업체가 선정한 특정 음원을 노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추천 100곡'을 들을 경우, 1위 곡보다 더 위에 음원사이트가 추천한 음원이 올리는 방식이다.
17일 오후 현재 멜론의 '멜론 톱 100' 차트에는 1위 '사랑이 맞을거야'(윤미래)보다 '불꽃'(초아) 음원이 더 위에 위치해 있다. 그간 음원 서비스 업계는 음원 추천제가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해왔다. 추천곡에 대한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음원 사이트가 각자 띄우고 싶은 곡을 임의로 골라 차트 순위가 높은 곡들과 함께 일명 '끼워팔기' 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김민용 경희대 교수가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국내 5대 음악 사이트의 추천곡 현황(2015년 8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멜론은 서비스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고 있는 가수의 음원 57%를 추천곡으로 올렸다. KT뮤직(지니) 역시 유통 가수의 음원 42%, 엠넷은 CJ E&M 유통 음원의 27% 가량을 추천곡에 포함했다.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업계 비난이 계속되자, 지난 10월 말부터 소리바다, 엠넷, 지니 등 대부분의 음악 사이트가 차트에서 음원 추천제를 폐지하는데 동참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음악 사이트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 로엔엔터는 요지부동이다.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달 말 5대 음원 사이트 관계자들을 모아 음원 추천제 폐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사실상 정부가 멜론에 음원 추천제 폐지를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이라 보고 있다.
로엔엔터는 추천제를 폐지하지 않는 대신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체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개인화한 추천 서비스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멜론이 겉으로는 개선한 추천 서비스를 얘기하지만, 결국 입맛에 맞는 추천곡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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