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내 분사TF 꾸려 효과 연구분석 착수
농축협 유통망 강점… 마케팅 차별화 승부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카드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주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농협카드 분사가 가져올 효과 분석에 돌입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주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농협카드 분사가 가져올 효과 분석에 돌입했다. 농협카드는 2012년 농협 신경분리 시 'NH농협카드'라는 사명으로 분리됐지만 사실상 은행 내부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모두 은행에서 분리해 별도의 회사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당초 TF를 통해 올 하반기 들어 매각설이 불거진 현대카드·삼성카드 등의 지분 인수가 가능한지 검토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농협카드 분사를 제대로 연구하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TF는 내년 3월까지 시장 상황과 분사에 따른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분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협카드 사장을 맡고 있는 신응환 사장(부행장급)은 삼성카드 출신으로 전업계 카드사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사 필요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는 전국 농축협 유통망이라는 차별화된 캡티브 마켓이 분명하기 때문에 농협카드 분사 시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전국 농협은행 지점에서 발급받는 체크카드 시장에만 의지하지만 농협카드 만의 차별화된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농협카드는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신용+체크+카드론·현금서비스 도합)을 기록하며 11~14% 사이의 현대와 KB국민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 카드사의 임원은 "현대카드가 자동차, 롯데카드가 유통이라는 내부 캡티브가 막강한 것처럼 농협카드도 전국 농협 판매·유통망 시장이 있기 때문에 분사를 통해 제대로 된 마케팅에 힘을 실어준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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