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3회 인상?
최소 2년이상 점진 인상
기계적 인상은 안할 듯

■ 미국 제로금리시대 7년만에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장기금리 전망을 연3.5%로 봤다. 9월에 정례회의 때와 같은 수준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앞으로 1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돼야 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장기 물가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물가상승 추이에 연동해 내년 한 해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총 0.75%∼1%포인트가량 기준금리를 올린 뒤 2017년 말과 2018년 말에 각각 2.5%, 3.5% 안팎으로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연간 8회의 FOMC 정례회의를 하는데, 2회당 한 번꼴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관계자는 "연준의 연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이 프라이머리 딜러 21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3곳이 연준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시기로 내년 1분기를 꼽았다.

실제로 연준도 기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로 참고하는 고용과 물가 상황 등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빈도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경제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옐런 의장은 "앞서 기준금리 인상 발표 성명을 통해서도 밝혔듯이 우리의 경제 여건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수준은 당분간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타당하다고 보는 기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옐런 의장은 "점진적 금리 인상이 꼭 기계적이고 일정한 속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세간에서 '빅 이벤트'로 평가한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연준은 비교적 차분한 입장이다. 연준이 그만큼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첫 기준금리 인상 조치 이후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시장 순응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옐런 의장은 특히 "통화정책의 조치가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의 시작을 너무 오래 늦추면 자칫 경제가 과열되고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어느 시점에 급격한 긴축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기저의 경제체질이 꽤 양호하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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