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매체 명보(明報)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홍콩 화푸(華富) 재경망은 17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지가 전한 명보 인수설로 명보 대주주인 세계화문(華文)매체(미디어 차이니스 인터내셔널)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명보와 캐나다 인쇄업체를 소유한 세계화문매체와 지난 7월부터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목재 가공상인 화교 재벌 퉁휴킹(張曉卿)이 소유하고 있는 세계화문매체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37.6% 치솟으며 11.9%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알리바바는 명보 인수 협상설에 대해 부인했다.

명보는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면서 홍콩 민주화를 옹호하는 성향의 중문 매체이다. 지난해 2월 명보의 케빈 라우(劉進圖) 전 편집장이 출근길에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명보 인수설은 알리바바의 SCMP 인수에 이어 중국이 지난해 홍콩의 '우산혁명' 민주화 시위 이후 홍콩 언론매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있는 가운데 불거져나왔다.

SCMP에서도 최근 알리바바 인수에 따른 논조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인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결국 중국에 편향된 시각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마 회장은 16일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했다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이 신문의 편집권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우리를 믿어달라"며 "우리가 소유하면 왜 독립성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도 신문을 읽는다. 우리도 매체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 회장은 중국 당국의 뜻에 따라 인수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은 늘 추측을 늘어놓는데 내가 그런 것에 신경 썼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어 사실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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