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우 NH투자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정재우 NH투자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2015년 주식시장 납회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각 신문의 경제면에 어김없이 기사화되는 내용들이 있다. 올해의 지수 상승률,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과 종목 등 이다. 그러나 매일 약10조의 거래대금(매수와 매도를 합한 금액)을 기록하고 있는 개인들의 투자성과는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게 된다.

지난해 말에 쏟아졌던 증권사들의 지수전망, 유망업종, 상승예상 추천종목들은 예년에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음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예측자료를 근거로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예측 결과가 이 정도 인걸 보면 주식투자가 어렵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은행의 정기예금 등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만 소중한 내 재산을 운용해야 하는가.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의 1.5%인 기준금리를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 올린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2%대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는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내년에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예측하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저금리 하에서 소규모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일반 서민들이 은행 등 확정금리 상품만으로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결국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새해에 처음으로 주식이나 펀드를 통해 재상증식을 도모해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진부하지만 주식투자의 위험을 조금은 피할 수 있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소박한 투자원칙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첫째, 현금 보유기간을 늘리자. 대다수의 투자 상품 투자자들은 현금을 보유하지 못한다. 휴식도 투자라는 사실을 머릿속에서는 확실히 인식하고 있지만 가슴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어떤 이유에서건 팔아서 현금화하고 나면 즉시 다른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니, 팔기도 전에 살 주식을 미리 생각해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거래소 코스닥 합할 경우 2천 가지 이상의 주식종목이 있어서 현금만 있다면 좋은 종목을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조급할 이유가 없다.

둘째, 여유자금을 활용해 투자하자. 여유자금이 아닌 돈으로 투자를 하면 항상 쫓기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1달 뒤 꼭 써야 되는 돈으로 주식을 사 놓았다면 매일 매일이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 매수한 주식이 오른다 해도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없다. 큰 폭으로 상승이 예상되더라도 팔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혹시 내 판단이 틀려서 하락 하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셋째, 욕심을 버리자. 은행의 정기예금을 이용할 때는 0.1%의 추가 금리에도 목숨을 건다. 그러나 주식 등 투자 상품에 투자할 때는 기대하는 수익을 너무 높게 잡는다. 대박을 노리게 된다. 원금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리스크에 대한 보상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년 5%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그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는 투자 수단은 참으로 많은 곳이 자본시장이다. 매년 배당 수익률 5%을 넘는 주식도 있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어야 한다.

넷째, 공부하자. 배우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금융상품 투자를 통한 재산 증식은 더 하다. 책, 인터넷, 신문의 경제란 등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조금씩 배움을 지속하다보면 어느덧 전문가가 돼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째, 투자와 관련한 상담 대상자를 만나자.(금융회사의 직원을 활용하자.) 사실 투자금액이 크지 않는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회사의 직원들과 투자 상담을 하기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담을 통한 투자보다, PC나 휴대폰을 통하여 자신이 직접거래하면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상담의 필요성을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생각해 보면 금융회사 직원들은 그 일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생활을 하는 프로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예측이나 종목이 틀릴 수는 있지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은 많이 있다. 내년에는 금융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의 자산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것이다. 이러한 것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이 아는 내용을 말씀드렸다. 이것 말고도 투자의 원칙은 수도 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혹시 위에서 제시한 5가지를 다 지키기 힘들다면 최소한 처음과 둘째 원칙만이라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부자 되시고 건강한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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