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해외 법인장에 주문 … 친환경차 등 '내실 강화' 강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내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 시장 안착에 집중할 것을 해외 법인장들에게 주문했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지역별 점검회의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장들로부터 직접 판매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중국 공장 기공 등 새로운 질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외시장에서 분전하고 있는 법인장들을 격려했다. 이어 "여러 경기 선행 지표들을 볼 때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날 오전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차인 EQ900(해외명 G90)과 G80을 미국 등 해외시장에 선보여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통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양사는 내년에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을, 기아차는 친환경 SUV인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2016 유로 축구대회 후원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중국 시장 둔화 탓에 애초 목표로 했던 판매 실적엔 다소 미달할 전망이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19만2000대 수준으로 12월에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는 지난해 수준인 8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보다 10만대 가량 늘어난 830만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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