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자규모 축소 불구 신사업 투자 집중 전망 신사업상용화 2~3년 앞둬 내년 관련기술 선점 절실
이통사 주목 투자처
이동통신사가 내년 매출 정체 속 전체 투자 규모를 줄이는 대신,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내년은 수천 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에너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5세대(G) 통신 등 신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진입 단계이기 때문이다.
15일 증권가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은 올해 6조4000억원 규모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LTE 전국망 투자를 마친 이후 지난 2013년부터는 투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3사는 지난 2012년에 8조2500억원을 집행한 이후, 2013년 7조2000억원, 2014년 6조8700억원, 올해 6조4000억원 등 투자를 줄여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매출 정체가 현실화하며, 올해는 투자 폭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6조원 투자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한다.
내년 투자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증권업체 분석가는 "이동통신 3사는 올해 6조원 투자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며 "주파수 경매 등 일부 투자 요인이 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는 5G 주파수 배정 이후 망 구축이 본격화하는 2019년 이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통사는 내년에는 대규모 네트워크 설비투자 대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유망 신사업으로 꼽히는 IoT 상용화가 본격 진행되고 있고, 5G,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신사업 분야가 상용화를 2~3년 앞두고 있어 관련 기술 선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선점을 위한 인수·합병도 활발히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내년 투자 계획은 내년 1월 말 드러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회사가 노린 우량 주파수를 얻을 경우 공격적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사업 분야에선 인공지능을 적용한 개인비서 서비스인 '비 미'(Be Me) 개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IoT 플랫폼을 제시한 해였다면 내년엔 이를 적용할 통신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할 움직임이다. 또 CJ헬로비전 인수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신설한 플랫폼 사업기획실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주력할 분야로는 스마트 에너지와 IoT를 꼽았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에너지를 줄이는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올해 실증사업에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 인프라 구축과 사업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IoT 분야에서도 기가 IoT 얼라이언스 등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통한 선행 기술 개발에도 집중키로 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제휴사를 섭외해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영상 서비스 인프라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로봇 벤처기업인 지보(JIBO) 투자 확대,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 등 분야를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